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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대행, 주말 출근 광폭행보…"국정공백 없다"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12.10 11:18|수정 : 2016.12.10 17:2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권한대행 직무를 맡은 뒤 첫 번째 주말을 맞은 오늘(10일) 서울청사로 출근해 현안을 챙기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약 40여 분 동안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도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권한대행 체제 출범에 따른 업무 분장 방안과 의전·경호 문제 등 실무적인 업무 내용에 대해 협의를 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지난 2004년 3월 고건 전 권한대행의 전례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의 업무는 청와대에서, 총리 업무는 총리실에서 보좌를 받기로 대략적인 틀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안보 등 외치 분야의 경우에는 총리실보다는 청와대가 훨씬 전문적인 만큼 청와대 비서실 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보좌를 받을 계획입니다.

다만 권한대행 업무와 총리실 업무라는 게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체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데는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곧이어 오전 11시 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했습니다.

국무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9일 오후 5시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와 오후 7시 권한대행 자격으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국무조정실장·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라며 "전 군(軍)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전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경제를 위한 특단의 시스템을 보완해서 강구해 달라"며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총리 공관으로 퇴청했으며,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촛불집회 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국 현안을 챙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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