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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OPEC 감산 합의 불구 2017∼19년 예산안에 유가 40달러 상정

입력 : 2016.12.09 22:27|수정 : 2016.12.09 22:27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9일(현지시간)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유가를 배럴당 40달러로 상정한 2017~2019년 예산안을 최종 승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향후 3년 간의 예산안에 대한 제3차 최종 독회(검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예산안의 유가 전망은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非) OPEC 산유국의 동참으로 유가가 상당 정도 상승할 것이란 다수의 관측과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러시아는 올해 예산안에는 배럴당 50달러의 유가를 상정했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 규모가 내년에는 3.2%, 2018년엔 2.2%, 2019년엔 1.2%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통화인 루블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2017년 67.5루블에서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68.7루블, 71.1루블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7년엔 0.6%,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1.7%와 2.1%로 내다봤으며, 3년간의 인플레율은 평균 4% 수준으로 추산했다.

현재 재정적자 보충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예비기금 '적립펀드'는 2017년이면 동날 것으로 관측됐다.

러시아는 국제 저유가와 서방 제재 등의 영향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을 반영해 긴축 예산안을 마련하고 재정 지출 축소와 재정 적자 보충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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