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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시민 상식 훼손해 탄핵 당했다"

홍순준 기자

입력 : 2016.12.09 21:40|수정 : 2016.12.09 21:40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건전한 시민 상식을 훼손해 탄핵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지사는 오늘 오후 양산시 증산초등학교에서 강연을 하다가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설명하고 맞서야 할 여론이 있고, 무릎 꿇어야 할 민심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탄핵 가결은 건전한 시민의 상식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지사는 닉슨 미국 대통령이 사임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닉슨은 불법 도청이라는 법률적 불법을 저질렀지만, 도청했던 사실을 시인하지 않아 사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지사는 강연 후 취재진과 따로 만나 "국민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며 "탄핵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치권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재벌과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 외교, 경제발전 전략 그리고 사회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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