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명령 수행…여야정 협의체로 국정 수습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우선 경제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와 정부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남았고, 국정수습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얼마 전 외신에서도 '하루하루 지날수록 대한민국은 경제와 외교 두 분야 모두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지난 한 달 반 동안의 공백을 앞으로 복구하는 데 힘이 들 것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수습을 해야 한다는 게 외국의 경고"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우선 경제 컨트롤타워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외교와 국방 안보 컨트롤 타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 역시 국회와 정부 협의체를 만들고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고 적폐를 청산하는 일을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의 소감으론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시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했고, 국회는 그런 국민의 명령을 오늘 이 순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의 위대함에 저절로 머리 숙여지는 오늘"이라면서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인용으로 탄핵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결정을 받들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성실하게 특검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뿌리까지 썩은 이 나라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국가의 운명이 부패체제 청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