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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사이버 촛불'에 헌재 홈페이지 한때 마비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12.09 17:35|수정 : 2016.12.09 17:35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누리꾼들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ccourt.go.kr)로 몰려가면서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자유게시판에서 헌재의 신속하고 공정한 탄핵심판을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사이버 촛불시위'를 벌인 셈입니다.

하루 2∼3개 남짓의 글이 올라오던 게시판엔 탄핵 가결 직후부터 이미 수십 개의 새 게시물이 등록됐습니다.

자신을 박모씨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재판장(재판관)님들의 결정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와 바르고 깨끗한 민주주의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헌재의 바른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박씨는 그러면서 "법은 모르는 저이지만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로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는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 김모씨는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이 먹칠이 된 이 사건이 한시라도 빨리 처리돼 국민이 다시 당당히 일어서야 한다"며 "올해 안이나 내년 1월까지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누리꾼 방모씨도 "탄핵 가결로 마냥 소리만 지르지 못하겠다"며 "국민의 올바른 의식과 용기를 조롱하지 않는 판결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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