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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핵 표결에 관심…사드 영향 '예의주시'

임상범 기자

입력 : 2016.12.09 14:50|수정 : 2016.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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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황 알아봤고,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은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의 탄핵 표결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임상범 특파원 중국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과 홍콩 언론들 역시 탄핵 표결을 앞둔 한국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영 CCTV와 홍콩 봉황TV 등은 서울 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오늘(9일) 탄핵 표결 전망과 함께 탄핵 이후 한중 관계에 대한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집권당 비박계의 동조로 탄핵안 표결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을 '최후 심판일'로 칭하며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한국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신화통신은 야당 의원들이 탄핵 부결 시 의원직 일괄 사퇴를 내걸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 집회에 이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이웃 국가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시사하며 말을 아껴 왔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인들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또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간단한 입장을 밝혔을 뿐입니다.

이런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관변 학자들이나 관방 언론들을 중심으로 탄핵 정국 이후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 무산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연예인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금한령'을 비롯해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이용해 사드 보복과 압박에 나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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