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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진주만 공습 희생자 첫 합동추도식…"새 미일관계 시작"

김영아 기자

입력 : 2016.12.09 14:03|수정 : 2016.12.09 14:03


태평양전쟁의 발단이 된 구 일본군의 미국 진주만 공습 75년을 맞아 진주만에서는 사상 처음 미일 합동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합동 추도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습 이후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진주만의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도하기로 하며 양국 간 화해 무드가 고조되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추도식은 호놀룰루 주재 일본총영사관 측이 미국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추도식에는 양국 인사 100명가량이 참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 시간에 맞춰 오전 7시 55분 묵념을 하는 것으로 추도식을 시작했습니다.

미 해군측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적이었던 관계를 오랜 시간을 거쳐 뛰어넘어 오늘을 맞이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미·일 관계가 시작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진주만 공습일이었던 7일에는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측 주최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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