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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조사 "트럼프 각료 인선 지지율 불과 '40%'"

김영아 기자

입력 : 2016.12.09 10:57|수정 : 2016.12.09 10: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각료 인선이 미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연구 기관인 퓨리서치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부처 장관 인선과 고위 공직자 임명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절반을 밑도는 40%에 그쳤습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71%, 2001년 조지 부시 58%, 1993년 빌 클린턴 64% 등 최근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정권인수 기간 각료 인선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15개 부처 중 10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5개 부처 장관 내정도 다음주 중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초대 내각은 군 출신 장성의 중용, 주요 포스트에 강경파 전면 배치, 초갑부 내각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조사에 참가한 미국민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정책과 계획을 아우르는 집권 청사진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집권 청사진 지지율도 41%에 그쳐 오바마 72%, 아버지 부시 65%, 클린턴 62%, 아들 부시 50% 보다 낮았습니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을 지지한 백인 국수주의자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거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들을 멀리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답은 31%에 그쳤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를 가리지 않고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82%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고 트위터에 글을 쓸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부정적인 답변도 있지만,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긍정 답변율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가 '좋은' 또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본 미국민은 35%에 달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던 10월 조사 때 25%에서 10%포인트 오른 수칩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가 '나쁜' 또는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답은 10월 조사 때 57%에서 38%로 1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다만, 미국민 65%는 트럼프가 트럼프 그룹을 이끈 기업가여서 대통령 임무 시작과 함께 '이해 상충'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퓨리서치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5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포인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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