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경찰, 트랙터 1대 상경 허용…"탄핵안 의결전 국회 도착"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12.09 10:58|수정 : 2016.12.09 10:58


경찰이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상경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농민회총연맹은 12시간에 걸친 밤샘 대치를 풀고, 트랙터 1대만 개별적으로 서울 방향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경 투쟁단은 경기도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트랙터 가운데 1대를 다른 집회 차량과 무리짓지 않고 개별 이동하는 것을 조건으로 상경을 시작했습니다.

인근에 모여 있던 농민 150여명은 버스 4대를 빌려 서울로 향했습니다.

어제 경찰은 트랙터 6대가 개별적으로 이동한다면 상경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농민회총연맹은 수원과 평택 등에서 진입이 차단돼 있는 나머지 트랙터 9대도 풀어달라며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트랙터 6대를 10분 간격으로 이동하면, 상경을 허용한다고 물러섰지만, 농민들은 6대 모두 500m 간격을 두고 이동시키겠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농민회총연맹이 몰고 온 트랙터는 모두 17대로, 5대는 평택시청에, 9대는 종합운동장 등 수원 곳곳에 세워져 있고 2대는 농민이 몰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대치를 풀고 농민들이 상경하면서 경찰은 주차된 트랙터를 도로변으로 옮기고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오전에 국회로 이동한 뒤 내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