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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절충…돈 풀기 9개월 늘리되 월 규모는 축소

송욱 기자

입력 : 2016.12.09 05:07|수정 : 2016.12.09 05:07


유럽중앙은행, ECB가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의 시행 기간은 늘리되 규모는 줄이는 절충 책을 내놓았습니다.

ECB는 현지시간으로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애초 '적어도 내년 3월까지'로 설정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내년 12월까지로 늦춘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회의 후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지금처럼 월간 800억 유로 규모를 유지하되,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이를 600억 유로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CB는 국채 매입 대상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달리 현행 ECB 예금금리인 -0.40% 미만의 국채도 필요하면 사들이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완만하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기간은 늘렸지만, 월간 매입 규모는 줄인 이번 양적완화 확대 정책이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매우, 매우 폭넓은 의견 합치"로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한 연기, 월 매입 규모 축소'가 테이퍼링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테이퍼링의 본래 의미가 양적완화의 급격한 중단을 뜻한다는 점에서 테이퍼링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회의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ECB는 이와 함께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올해 1.7%, 2017년 1.7%, 2018년 1.6%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처음으로 예상 대상 시기로 잡힌 2019년은 1.6%로 내다봤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2%, 2017년 1.3%, 2018년 1.5%로 각각 전망하고 역시나 이번에 처음 포함한 2019년도는 1.7%로 점쳤습니다.

ECB는 직전이던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에선 성장률은 올해 1.7%, 2017년 1.6%, 2018년 1.6%로 발표하고 물가상승률은 각각 0.2%, 1.2%, 1.6%로 밝혔습니다.

한편, ECB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면서 이런 초저금리 기조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존 언급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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