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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토탈이어 셸과도 유전·가스전 개발 협약

입력 : 2016.12.09 03:31|수정 : 2016.12.09 03:31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에너지회사인 로열더치셸과 이란 내 유전·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란 남서부 야다바란 유전을 탐사하고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게 된다.

이란의 대표적인 유전인 야다바란의 1단계는 중국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맡았다.

이란 유전지대의 '정수'로 불리는 이 유전은 확인 매장량이 170억 배럴로 투자가 이뤄지면 일일 30만∼4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NIOC와 셸은 이 외에도 사우스 아자데간 유전과 이란 남부 키시 가스전을 탐사·개발하는 협약도 함께 맺었다.

사우스 아자데간 유전의 현재 하루 평균 산유량은 5만 배럴로, NIOC는 다음 달 3월까지 1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NIOC는 이 유전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면 일일 산유량을 30만∼32만 배럴로 증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유전은 이라크 초대형 유전 마즈눈과 이어진 원유 지대다.

마즈눈 유전 역시 셸이 진출해 현재 일일 20만 배럴을 생산 중이다.

이란 언론들은 셸과의 협약과 관련,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핵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NIOC와 토탈, 중국 국영 석유사 CNCP는 지난달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해상 가스전 11단계를 개발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압바스 카제미 이란 국영 정유·유통회사(NIORDC) 대표는 7일 중국 시노펙과 이란 최대 규모의 아바단 정유단지를 개선·확장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제미 대표는 사업 비용 30억 달러 가운데 15%를 이란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중국 수출보험공사(CECIC)가 자금을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의 이란 투자가 이어지는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핵 협상에 부정적인 데도 대형 에너지업체들은 영향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란 핵협상을 "재앙", "사상 최악의 협상" 등으로 표현하면서 매도했고 대통령이 되면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 회사는 아니지만, 프랑스 비행기제조업체인 에어버스그룹SE가 미국의 승인을 받아 이란에 제트 항공기 100대 이상을 수출하는 계약을 지난달 맺은 사실과, 프랑스자동차제조업체 PSA의 자회사인 포레시아SA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이란 회사들과 합작벤처 2개를 만들기로 한 내용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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