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전셋값 안정세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연중 최저

이강 기자

입력 : 2016.12.07 07:45|수정 : 2016.12.07 07:45


올해 전월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전세 물량이 늘면서 전체 전월세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전세 비중도 작년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3.3%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로, 매매가 상승세를 전셋값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등을 전후로 매매가 상승 폭이 한풀 꺾인 가운데, 전셋값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더 낮았습니다.

국민은행 월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0월에 0.72%, 11월엔 0.66% 오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전셋값은 각각 0.32%와 0.27%로 상승폭이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올해 전셋값이 안정된 것은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큽니다.

또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이른바 '갭(gap) 투자'가 늘어난 것 역시 전세 물건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위례·미사 등 서울 대체 주거지의 입주로 전월세 물량이 증가하면서 강남권 등 서울 세입자들이 신도시로 이탈한 게 전세 수요 감소의 원인"이라며 "일부 전세를 끼고 산 투자자들이 전세로 내놓는 매물도 있어서 예년에 비해 전세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많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서 확대일로였던 월세 전환 추이도 다소 주춤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