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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누리 연대설'에 발끈…"탄핵반대세력 음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6.12.06 15:52|수정 : 2016.12.06 16:24


국민의당은 SNS 등을 통해 새누리당과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국민의당을 음해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방어막을 치는데 주력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6일) 의원총회에서 "일부에서 지난 2일 탄핵안 표결을 반대한 것을 놓고 국민의당이 탄핵에 반대한 것처럼, 새누리당과 야합한 것처럼 우리를 곤경에 몰아넣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은 그렇지 않아도 '2일 탄핵론'에 반대한 데 따른 후폭풍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새누리당-국민의당' 연대론이 확산될 경우 치명적 '내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최근 당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점도 국민의당이 적극적 대응에 나선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의 연대설의 진원지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최근 TV조선 인터뷰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론'에 국민의당이 동의해 '2일 탄핵론'을 구축한 야 3당 공조체제에서 이탈했다는 취지로 정 의원이 발언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정 의원이 야 3당 공조가 가장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를 음해했다"면서 "정 의원의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는 '봐라, 역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야합한다', '박지원이 야합했다'는 말이 들끓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의원에게 '잘못 와전됐다'는 해명을 받았다"면서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리고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해명했지만 이미 SNS에서는 한없이 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촛불의 힘으로 탄핵열차가 달리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국민의당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의총에서 "일각에서 계속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연대를 말한다"면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 부패세력과의 연대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제가 4월 퇴진론을 제안했다는 악의적 괴담이 퍼지고 있다"면서 "저는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 강제수사를 가장 먼저 말씀드렸다. 조직적인 괴담유포를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김경록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 탄핵 일이 가까워지자 공범인 새누리당의 책임회피용 폭탄 던지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면서 "야권의 분열을 노리는 저열한 책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정작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마주앉아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놓고 협상을 벌인 사람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인데, 새누리당은 왜 국민의당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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