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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준 것, 기억 안 난다"

입력 : 2016.12.06 15:21|수정 : 2016.12.06 15:2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뒤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 그라운드에 현대기아차 광고를 주라는 요청을 받았는지를 물은데 대해 "회사 규모가 워낙 커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정 회장은 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으로부터 처음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광고에 대해 내가 직접적인 관련도 없었고 말이죠, 뭐 그런게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어치의 광고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플레이 그라운드는 2015년 10월에 만들어졌고 기업평가 기관에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분류된다"고 이 의원이 설명하자 "아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현대차그룹이) 회사 규모가 워낙 크다. 금년에도 한 815만대를 파는 등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내용은 중간에서 보고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후 청문회를 위해 입장할 당시 현대차 수행원들이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유감 표명을 해 달라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처음 듣는 말씀인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 알아보겠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동영상까지 있다는 지적에 "사람도 많고…문제가 있다고 하면…사과를 드려야죠. 그게 당연한 일이죠"라고 사실 확인 후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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