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홍콩서 中위안화 대출금리 12%로 급등…"인민은행 개입 추정"

입력 : 2016.12.05 16:23|수정 : 2016.12.05 16:23

5.2→12.4%, 2개월 반 만에 두 자릿수대…"위안화 하락 베팅 어렵게"
인민은행, 내년 1월 5만 달러 환전 한도 재설정 때 자본유출 우려


홍콩에서 역외 위안화의 하루짜리 은행 간 대출금리(CNH 하이보)가 9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이 금리는 이날 12.4%로 전거래일보다 5.2%포인트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역외 외환시장 개입을 의심해왔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더 비싸게 하려고 하루짜리 대출금리가 상승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내 위안화의 변동 기준이 되는 고시 위안화 가치를 0.1% 절하했다.

한국시각 오후 3시 20분 현재 역내 위안화는 전거래일보다 0.1% 떨어진 달러당 6.8888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 위안화도 0.1% 하락한 6.8792 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중국이 통화절하로 미국 기업이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5.7% 하락한 상태다.

한편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의 고위간부인 성쑹청(盛松成)이 개인의 연간 5만 달러 환전 쿼터가 재설정되는 내년 1월 위안화 추가 하락에 대해 우려하면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그는 위안화에 대한 기대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긴급한 이슈라고 했다.

그는 또 시장금리가 최근 몇 개월간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