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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與 '4월 퇴진' 당론, 면죄부 시나리오…비박, 덫에 걸려"

김용태 기자

입력 : 2016.12.02 09:53|수정 : 2016.12.02 09:5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이 '내년 4월말 사퇴와 6월말 조기 대선'이라는 퇴진 로드맵을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해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 시나리오로, 그 최종 종착지는 보수 재집권 전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탄핵만이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할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이 대통령이 놓은 덫에 걸려 오늘 탄핵이 불발됐다"며 "청와대의 속셈은 비박을 묶어두고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어 "그렇게 당하고도 친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박의 결정에 인간적인 연민마저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뒤늦게라도 탄핵대열에 동참한 것은 다행"이라며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탄핵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어제 '내년 4월말 사퇴 및 6월말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자 청와대는 야당의 입장을 갖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며 "오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은 튼튼한 야권 공조를 통해 탄핵가결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일시적으로 탄핵을 막은 것처럼 보이지만, 즉각퇴진과 즉각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민심은 더 강렬해졌고 내일도 6차 촛불은 여지없이 광장에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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