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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67일째…KTX 열차 23대 첫 감축

입력 : 2016.12.02 10:04|수정 : 2016.12.02 10:04

정기 정비·SR 임대로 감축운행 불가피…승객 불편 가중


철도파업이 67일째 장기화하면서 2일부터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KTX 열차운행이 평소보다 줄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커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운행 대수는 평시의 2천912대에서 2천350대로 줄어 80.7% 수준에 머물게 된다.

지난 9월 27일 파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KTX 열차가 평시 266대에서 243대로 줄어 운행률 91.4%를 기록한다.

파업 이후 60여일간 KTX 열차는 평소와 같이 100% 운행해 왔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정기 정비에 들어가는 열차와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에 임대하기로 한 열차를 포함해 모두 20회가량의 운행이 줄어든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이달부터는 KTX 운행도 감축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하지만 9일부터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는 만큼 KTX 열차운행이 줄더라도 고속열차 공급은 대폭 늘어나게 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2천52대에서 1천779대로 줄어 운행률이 86.7%에 머물게 된다.

새마을호는 52대에서 30대로 줄어 57.7%, 무궁화호는 271대에서 168대로 줄어 62.0%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249대에서 108대로 줄어 43.4% 운행에 그친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파업참가자는 7천109명에 복귀자는 675명으로, 파업참가율은 38.7%다.

이번주 들어 복귀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파업참가자가 7천100명대로 줄어 시간이 갈수록 파업 동력은 약해지는 분위기다.

직위해제자는 모두 251명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업무를 대체해온 국방부 파견 인력 447명 중 전철 차장 70명이 이 날짜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군 인력 복귀는 현장에 투입된 기간제 직원의 근무가 2개월이 지나며 업무 숙련도가 향상되고 최근 파업 참여자 중 복귀자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70명이 복귀하더라도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에는 변화가 없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그동안 열차 승무 경험이 있는 군 인력 447명(수도권 전철 기관사 147명, 차장 300명)을 투입해 대체인력으로 활용했다.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의 안전사고는 2013년 파업 당시보다 평균 50% 줄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파업 장기화에도 하루 350만 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군 대체인력을 지원해준 국방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차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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