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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비급여 치료비, 비교해 보세요"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12.01 11:05|수정 : 2016.1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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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병원에서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진료를 비급여 진료라고 하잖아요. 문제는 이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마다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바가지 쓰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단 말이죠. 그래서 오늘(1일)부터 정부 사이트에 대형 병원들의 치료비를 전부 다 아예 공개를 해버리겠다고 합니다. 일단 비교를 바로바로 할 수 있겠네요.

<기자>

비교할 수 있죠. MRI 같은 경우에 비싼 것 알잖아요. 아는데 도대체 이게 얼마인지, 이 병원은 얼마인지 모르니까 몸이 아파서 찍으면서도 마음도 조마조마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부터는 비교를 할 수 있어서 급한 것 아니면 골라서 갈 수도 있고요.

일단 궁금증을 풀 수 있게 됐는데, 예를 들어서 병실 1인실 입원비만 해도, 제일 싼 데랑 비싼 데랑 90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2, 3배도 아니고 90배 차이라는 거는 비싼 데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비쌌나 봐요?

<기자>

부산의 한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는 5천 원이었어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특급 병원들은 40만 원이 거의 다 넘고요, 아산병원 이런 데는 45만 5천 원, 91배가 정확하게 비쌌습니다.

굉장히 잘 나가는 분들이 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다 검색을 해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비싼 방 쓰라고 하고요,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부분은 가운데 빨갛게 쓴 부분인데, 병원들이 전국에서 가장 평균적으로 많이 받는 값입니다.

그러니까 1인실은 10만 원 받는 병원이 제일 많더라, 복부 초음파도 보통 8만 원, 장애진단서는 한 10만 원, 이 금액을 넘어가면 "아, 이 병원은 비싸게 받는 데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좀 금액이 높은 치료들을 보면, 임플란트가 개당 150만 원이 표준가격입니다. 라식은 220만 원, 허리 MRI는 45만 원.

오른쪽에 있는 비싼 병원들 "아니, 뭔데 저 병원들은 막 2배 3배씩 받아?" 이런 생각들 할 수 있는데, 병원이 "우리는 임플란트 덜 아프게 하고, 부작용도 적고 잘 자리 잡으니까 좀 더 받겠다." 이럴 수 있는 거고, 하는 입장에서도 "잘한다니까 돈 좀 더 주고도 저기 가겠다." 할 수도 있는 거예요.

다만 저렇게 정보가 쫙 공개가 된 만큼, 정말로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건지, 환자들도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이런 걸 의미를 둬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른 걸로 가장 대표적은 진료 과목이 바로 성형외가란 말이죠. 성형외가도 그러면 이번에 진료비 공개에 포함이 되는 건가요?

<기자>

성형외가는 포함이 안 됐어요. 쌍꺼풀 수술, 코 이런 거 얼마일까,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일단 크기가 큰 병원급 이상만 공개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성형외과들은 대부분 병원급 아래, 의원급이라서 오늘은 공개가 안 됐는데, 국회에서 이 의원급 요금도 공개하는 법을 논의를 하고 있어서, 이게 만약 통과가 된다면 성형수술비도 공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오늘 공개된 병원 치료비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가셔서 비급여 진료비 정보라는 칸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시면 쫙 병원들이 필요한 정보, 저렇게 보시면 임플란트료 이렇게 누르면 병원비 전국의 병원별로 쫙 뜹니다. 2천 곳 정도 가격표가 저렇게 뜨거든요. 저걸 보고 참고하셔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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