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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산유량 하루 120만 배럴 감산 합의…러시아 동참

박원경 기자

입력 : 2016.12.01 00:10|수정 : 2016.12.01 02:51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OPEC은 현지시간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회원국들이 하루 최대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OPEC의 감산 합의는 2008년 금융위기로 유가가 주저앉자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올해 9월 알제리에서 합의한 산유량 감산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됐습니다.

당초 이번 회의는 합의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3대 산유국이 쟁점에 합의하면서 예상보다 쉽게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감산량을 두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의견 차가 컸지만, 알제라의 중재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PEC이 합의에 도달하자 비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생산량을 감축할 의사를 발혔습니다.

빈 살레 알사다 OPEC 의장은 러시아가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OPEC이 최종 감산합의에 마무리하자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돼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8% 이상 오른 5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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