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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지원에 힘쓴 청와대

박수진 기자

입력 : 2016.12.01 02:47|수정 : 2016.12.0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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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의 김영재 원장 부부가 지난해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비밀리에 동행한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청와대가 복지부를 압박해 김 원장 부부의 의료사업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했습니다.

116개 기업과 경제단체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는데, 명단에 없는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김영재 원장 부부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밀리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재 원장 부부는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밀리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 원장 부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왕실이나 정부관계자 등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유력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일정을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이 직접 짜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실무자 : 공식적으로는 (경제사절단에서) 빠졌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참여했습니다.]

청와대가 2014년부터 김 원장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라고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실무자 : 2014년에 청와대하고 저희하고 (의견이) 안 맞았습니다. (압력의 주체는 청와대였습니까? 최순실 씨였나요?) 청와대입니다.]

청와대가 부처와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김 원장 부부의 개인사업을 지원한 배경이 무엇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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