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아스널이 벵거 감독이 떠나는 상황에 대비해 후임 감독 후보군을 정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97-1998 시즌부터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아스널 입장에선 벵거 감독과 재계약이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감독 후보들을 꼽았다는 설명입니다.
아스널이 정리한 후보 중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랄프 하젠휘틀 감독(49)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출신인 하젠휘틀 감독은 전술적 지식과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역 은퇴 후 유스팀과 3부 리그 팀 등에서 실력을 쌓은 하젠휘틀은 2014-2015 시즌 잉골슈타트를 1부로 승격시켰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자리를 옮긴 하젠휘틀 감독은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패로 팀을 분데스리가 선두에 올려놓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젠휘틀 감독 외에도 2014-2015 시즌 당시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에디 하위 감독도 벵거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널은 2004년 이후 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팬들은 시즌 막판 관중석에서 플래카드 시위를 벌이는 등 벵거 감독 퇴진 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스포츠재벌인 스탠 크랑키 아스널 구단주는 벵거 감독에 대해 "그는 위대한 감독이다.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재계약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