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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북한 對中 석탄 수출액, 작년 대비 70% 증가"

입력 : 2016.11.30 08:52|수정 : 2016.11.30 08:52


북한이 유엔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달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을 작년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인용, 10월 북한의 대(對) 중국 석탄 수출액이 1억200만 달러(1천19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달인 올해 9월보다도 22% 늘어난 액수다.

석탄은 북한의 전체 상품 수출에서 40%를 차지하는 핵심 외화공급원이다.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연초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3월 채택한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했으나, '민생 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는 예외를 뒀다.

지난 9월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금명간 채택될 새 제재 결의는 이런 예외가 악용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석탄 수출 규모에 상한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관련 장비'로, 규모는 2천480만 달러였다고 VOA는 밝혔다.

안보리 결의 2270호가 대북 판매를 금지한 항공유도 이 기간 1만6천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70호는 다만 인도주의적 목적에 대해서는 항공유 판매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VOA는 별도 기사에서 미국 민간 위성업체가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북중 접경 지역과 항구를 통한 물자 교역이 유엔 제재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7일 촬영한 북한 신의주와 남포·송림항 등의 사진에서는 컨테이너, 석탄을 실은 트럭 및 선박이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과 비슷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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