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대통령 담화? 대국민 꼼수 담화
- 대통령 하야 불가, 국회에서 알아서 한 번 해봐라
- 대통령과 친박 '질서 있는 꼼수' 전략 짠 것
- 친박 아부 복종만 하다가 대통령에 건의한 결과가 '꼼수 담화'
-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제안? 속 뻔히 보여…
- 탄핵 후 개헌 논의해도 늦지 않아
- 징글징글한 친박, 대통령과 함께 탄핵받았다
- 탄핵 키맨 비박이 반대표? 국민들 새누리당 해산시킬 것
- 비박, 탄핵 절차 밝을 것
- 세월호 7시간 밝혀지지 않아도 탄핵 사유
- 형편 없는 사람에 휘둘리고 이용당한 것 자체가 탄핵 사유
- 사람 분별 사리 분별 못한 철없는 대통령에게 뭘 맡기나
▷ 박진호/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시사전망대가 직접 거리로 나가서 들어봤습니다. 대체로 냉담하고요. 싸늘하고요. 좀 부정적인 느낌이 납니다. 여당 내 야당 인사라고 볼 수 있는 분이죠. 일주일 전에 또 새누리당을 탈당하셨던 정두언 전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 정두언 전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이른 아침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대국민 담화 보셨을 텐데. 대비박계 담화다. 이렇게 정리를 내리셨어요?
▶ 정두언 전 의원:
그러니까 대국민 꼼수 담화더라고요. 들어보니까. 그러니까 내용을 제가 요약해보면 법적 책임은 사실 내가 없다. 그리고 스스로 퇴진할 의사는 없고 국회에서 알아서 한 번 해봐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미루고 싶은 거죠. 아직도. 그런데 이해는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두면 조사를 받고 사법 처리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거 하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그거 미루고 싶은 겁니다. 그렇지만 미룬다고 될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어제는 대국민 꼼수 담화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보시는군요. 일단 중요한 것은 지금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의 반응인 것 같아요. 지금 친박계는 이렇게 된 마당에 탄핵까지 무리하게 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고. 사실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 내 비박계 입장인 것 같은데요. 당내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 정두언 전 의원:
친박계는 입장이 있는 게 아니고. 보니까 질서 있는 꼼수를 피운 거죠. 전략을 다 짠 겁니다. 그 전에 대통령에게 질서 있는 퇴진을 해달라는 얘기를 언제 했습니까? 친박이 언제 대통령에게 건의한 적이 있어요? 늘 아부하고 복종만 해왔지. 그런데 갑자기 건의를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보니까 대국민 꼼수 담화하고 같은 맥락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의원님은 이게 무언가 새누리당 친박계와의 협업으로 어제 담화문이 나왔다고 보시는 거죠?
▶ 정두언 전 의원:
그렇죠. 질서 있는 꼼수죠. 그러니까 갑자기 중국 대사가 세월호 7시간 동안 내가 보고를 했느니, 간호사가 나타나서 내가 뭘 했느니. 일종의 무언가 말들을 맞추고 전략을 짜서 질서 있게 꼼수들을 부르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친박 의견을 사실 의견으로 할 수도 없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반대로, 역으로 우리가 생각해 보면요. 지금 정치권이 약간 정곡을 찔린 것 같기도 해요. 야당 내부도 그렇고. 또 여야, 모두 무언가 합의를 이뤄내기 상당히 힘든 시점 같은데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보세요?
▶ 정두언 전 의원:
합의를 못 이뤄내죠. 왜냐면 대통령이 총리를 추천해 달라는 것도 못했잖아요. 그런데 언제 또 개헌을 합의합니까. 그리고 굉장히 허를 찔렸다고 하지만 그것은 정치권 얘기고. 국민들에게는 허가 찔린 게 아닙니다. 아까 국민들 반응을 봤지만 국민들은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한 단계 더 앞서가 있어요. 그래서 국민들은 금방 알잖아요. 이게 자꾸 미루려고 한다는 것을. 내려가기 싫다는 것을. 그러니까 허를 찔리기는 뭐 허가 찔려요. 속이 다 뻔히 보이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을 사실상 주문한 셈이 됐는데. 이게 원포인트 개헌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전 의원:
그것은 탄핵하고 난 다음에 개헌 논의를 해도 늦지 않거든요. 탄핵 소추한 다음에, 국회에서 결의한 다음에. 그래서 논의해서 다행히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음 대통령이 공약해서 집권하자마자 개헌을 하면 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어제 사실 새누리당 의총 장시간 했었는데. 뚜렷한 결론을 못 내리고 오늘 아침 다시 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본의 아니게 탄핵 정국의 키를 쥐게 된 비박계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정두언 전 의원:
그러니까 징글징글한 친박은 국민의 탄핵을 받은 셈이 되거든요. 친박도. 대통령과 함께. 그런데 비박이 헤매고 있으면 비박도 역시 같이 탄핵을 받게 되겠죠. 만약에 국회에서 탄핵이 부결된다고 칩시다. 그러면 비박이 결국은 반대표를 던졌다는 건데. 그러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당으로 존재케 하겠어요? 해산시키고 말지. 그러니까 비박계도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제가 대충 아침 뉴스를 보니까 9일까지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요청을 했다가 안 되면 9일 날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이게 결론이 날 것 같고요. 또 그렇게 돼서 저는 탄핵 소추가 될 거라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앞서 여러 가지 정황들 말씀하실 때 김장수 주중대사 발언, 세월호 참사 당시에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그 당시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발언 언급을 잠깐 하셨는데. 지금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가 혹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한 취재라든지. 여러 가지 의혹들이 구체화 되고 여러 가지 문제인 간호장교 분들. 직접 언론과 접촉과 시작되면서 그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는 의혹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전 의원:
그러니까 지금까지 모든 의혹이 다 밝혀졌어요. 그런데 마지막 남은 것이 세월호 7시간인데. 2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뭘 했느니 마느니. 그런 것 자체가 사실 너무 유치하고 국민들 우습게 아는 거죠. 그리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떳떳하게 2년 동안 밝히지 못한 이유는. 밝히면 진짜 큰일 나기 때문에. 폭동이라도 일어나기 때문에 못 밝힌 것 아닙니까. 그것은 저는 굳이 밝혀지지 않아도. 저는 그 자체도 탄핵 사유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정 전 의원님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와의 관계. 여러 가지 언론에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아시는 부분도 많은 것 같고요. 지금 드러난 여러 가지 국정농단 실정. 이런 것들이 사태의 일부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당히 드러났다고 보십니까?
▶ 정두언 전 의원:
다 드러났고요. 더 이상 드러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죠. 그러니까 무슨 드러나야 될 일이라는 것이 별 게 아니고요. 정말 형편없는 사람들에게 휘둘려서 이용당하고. 40년 동안. 그것을 또 대통령이 돼서까지도 이용당하고 휘둘리고 그랬다는 것 자체가 탄핵 사유지. 거기서 뭐 구체적인 게 필요합니까? 우리가 보통 정상적인 사회라면, 사람이라면 그런 형편없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습니까? 우리 대통령이 그 정도밖에 안 됐다는 것. 사리분별을 못하고 사람 구별도 못하고 철이 없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됐잖아요. 그러면 무슨 구체적인 게 더 나와야 합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두언 전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