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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내년 1월 1일 귀국"…의미심장 발언

최선호 논설위원

입력 : 2016.11.29 20:58|수정 : 2016.11.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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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언론과 만나서, 듣기에 따라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1일 귀국을 예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반기문 총장의 일본 언론 간담회.

자위대 활동 확대에 대한 유엔의 평가가 주된 화제였지만, 올 연말 퇴임 이후 계획과 한국 상황이 자연스럽게 거론됐고, 반 총장은 피하지 않았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인의 분노와 불만을 겸허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모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며, 퇴임 뒤 역할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귀국 시점에 대해선 내년 1월 1일을 언급하며 12월 31일 퇴임 직후 곧바로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2017년 1월 1일이 옵니다. 사인(私人)으로서 한국에 돌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국의 친구들 또 지도자들과 논의하고 싶습니다.]

반 총장의 이번 발언은, 여권, 특히 친박 세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 탄핵 시기를 늦추며 시간 벌기에 나선 여권 기류에 반 총장이 외국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호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의 극적인 정치적 등장을 위해, 요지부동인 박 대통령을 반 총장이 설득해 정국 해법을 찾는 식의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 측은 국내의 이런 해석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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