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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최순실, 차은택에게 '다 떠안고 가라' 요구"

정윤식 기자

입력 : 2016.11.28 09:31|수정 : 2016.11.28 09:35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자신의 최측근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에게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차은택 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 씨가 구속된 어제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순실 씨가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전화해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이 자신의 오른팔로 불린 차은택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도 아닌 김성현 사무부총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차 씨가 책임을 지고 희생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은택은 전화를 받은 뒤 김 사무부총장에게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고 이후 통화가 끊겼다고 김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차은택 씨가 회사 직원을 통해 알게 된 펜싱선수 출신 고영태 씨와 동업을 하는 와중에 고 씨를 통해 최순실 씨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차은택 씨가 최 씨를 "그냥 돈 많은 강남 아줌마, 재력 있는 아줌마 정도로 알았다"고 언급하며 둘의 관계가 긴밀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최 씨가 최측근인 차은택 씨를 희생양으로 삼아 빠져나가려 하자 차 씨가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차은택 씨에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차 씨가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그가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 등이 된 것도 최순실 씨가 먼저 추천한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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