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女파이터 함서희, 아쉬운 판정패

한국인 최초의 여성 UFC 파이터 함서가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함서희는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1' 여자 스트로급(52㎏ 이하) 경기에서 대니얼 테일러(27·미국)에게 판정 끝에 2대 1로 졌습니다.

키 158㎝의 함서희는 자신보다 신장에서 열세인 테일러(152㎝)를 맞아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왼손잡이인 함서희는 오른손으로 상대의 공격을 견제하면서 왼쪽 카운터 펀치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공격 횟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왼손 펀치의 적중률이 높았습니다.

키가 작은 테일러는 안으로 파고들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함서희의 왼손 카운터에 번번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함서희는 테일러에게 몇 차례 펀치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습니다.

함서희는 2라운드 막판 테이크 다운을 성공해 상위 포지션을 점했지만, 펀치를 쏟아붓기 전에 라운드가 종료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석연치 않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함서희는 혼전 중에 테일러의 손가락에 왼쪽 눈을 찔렸고, 심판에게 눈을 찔렸다고 항의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함서희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펀치 세례를 받았고, 결국 채점에서 뒤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UFC 데뷔 이후 첫 연패를 당한 함서희의 전적은 1승 3패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