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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갑자기 온 엄마의 진통…출산 도운 8살 소년 '화제'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1.25 11:05|수정 : 2016.11.25 11:05


영국에서 8살 난 남자아이가 엄마의 출산을 도와 여동생을 첫 번째로 품에 안은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BBC 방송이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 매커스 캐퍼리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갓 8살이 된 매커스는 아빠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엄마의 진통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 어찌할 줄 몰랐을 법도 한데요, 매커스는 의연하고 침착하게 엄마의 출산을 도왔습니다.
엄마 출산 도운 8살 소년 매커스 캐퍼리영국의 119인 '999'의 응급 대원에게 "엄마가 아기를 낳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하고, 대원이 일러주는 대로 차분히 조치했던 겁니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여동생 프레야는 오빠의 품에 안겨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했고, 출동한 구조대와 함께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후속 조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엄마 출산 도운 8살 소년 매커스 캐퍼리매커스는 "솔직히 정말 무서웠다. 엄마나 동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때 엄마 곁을 지킬 수 있는 건 나뿐이었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 조디 씨도 "아들이 정말 대견하다. 사람들이 아들을 의사로 키워야 한다고 하는데, 매커스는 천문학자가 되고 싶어 하더라"라며 웃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BBC New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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