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값비싼 기능성 운동복…광고와 다른 실험 결과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11.25 10:57|수정 : 2016.11.25 10:57

동영상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운동복 가격이 많이 비싸잖아요. 기능성이다 뭐다 해서 흡수도 빠르고, 잘 마르고, 공기고 잘 통하고 이런 거로 광고하는데, 이게 광고랑 많이 다르다면서요?

<기자>

운동복 사러 가보면 영어로 크게 '드라이' 써서 물방울 닿기만 하면 막 소멸될 것처럼 굉장히 광고 세게 하는데, 한가지 허점이 물을 부었을 때 얼마나 빨리 말라야 이게 잘 마른다고 광고를 할 수 있다. 이런 기준이 없습니다.

너도나도 기능성 이러면서 굉장히 값을 올려받는데, 실험을 해보니까 제값을 못하는 제품들이 적잖더라는 건데, 정부가 서울 YWCA에 돈을 주고 여성용 운동복 19개 회사 제품을 모아서 실험을 해보라고 맡겼더니, 리복하고 데상트 제품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땀을 쭉쭉 흡수한다고 표시를 붙여 놨는데, 실제로는 그런 표시를 안 한 제품보다 흡수가 안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 제품들은 거의 한 벌에 10만 원도 넘는 그런 비싼 제품인데도 그렇고요, 또 속건성, 그러니까 빨리 마르는 기능은 뉴발란스하고 유니클로가 다른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거는 정부가 좀 기준을 마련해주는 게 여러모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까지 그런 기준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제품들 한 번 잘 보시고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최은주/서울 YWCA 소비자 환경팀 국장 : 제품표시가 신뢰할만한 소비자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기능성 표시에 대한 타당한 기준과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건데 또 사람들은 비싼 돈 주고 그 브랜드 믿고 사는 것도 있기 때문에 회사들이 먼저 믿을 수 있게 표시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년에 분양받는 아파트부터는 대출 받는 게 까다로워질 것 같다면서요?

<기자>

가계부채가 지금 1년 사이에 국민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2백만 원씩 늘었어요. 어마어마하게 늘었기 때문에 조이고 있는 건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분양 아파트 같은 경우에 규제가 거의 없어서 집을 사게 되면 거의 90%를 빚을 내서 살 수가 있었거든요.

내년부터는 70%만 빌려줍니다. 그러니까 4억 집을 만약에 분양받는다고 치면 1억 2천은 내 돈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도 지금은 남는 돈도 한 5년 동안 이자만 내고 버틸 수 있었지만, 내년에 분양되는 아파트부터는 이자만 내는 건 딱 1년만 되고, 2년째부터는 원금하고 무조건 같이 갚아야 됩니다.

4억 아파트면 월에 165만 원을 은행에 갚아야 되기 때문에 투기 같은 거 하려고 혹시 들어오는 사람들 있다면 딱 끊기게 되겠죠.

정부가 이렇게 자꾸 조여가는 이유는 그만큼 금리가 오르면서 나중에 이자 때문에 문제 있는 집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니까 빚 관리를 개인적으로 다들 들어갈 시점이란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