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사진작가가 포착한 쌍둥이 형제의 특별한 일상이 담긴 사진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 CNN 방송이 청각장애를 앓는 쌍둥이 형제의 소박한 일상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5년, 독일인 여성 사진작가 말레나 발트하우젠 씨는 백여 명 이상의 시청각 장애인들이 사는 독일 함부르크의 '엘베'라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청각 장애인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간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49살 예르크 피셔 씨와 롤프 피셔 씨 쌍둥이 형제의 일상을 관찰했습니다.
비록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이들은 농담도 잘하고 웃음도 많은 의좋은 형제였습니다.
형제는 주말에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평일에는 마을에서 다른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형제는 양팔과 손을 이용해 촉각으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수영과 승마를 즐기는 등 생활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말레나 씨는 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롬 알파벳 대화(Lorm alphabet)'를 배워 나가며 형제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고 쌍둥이 형제는 어머니와 함께 그녀의 전시회를 찾아 소중한 기억을 함께했습니다.
말레나 씨는 "내가 그들과 함께 경험한 것을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형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든 순간이 멋진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Marlena Waldthau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