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은 아버지를 응급처치로 구해낸 세 살배기 아이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영국 지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인 존스 가족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외아들 레니 조지를 키우는 마크와 엠마 존스 부부는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일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자동차로 2분 정도 떨어진 친정집에 간 사이 갑자기 마크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는 체내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급격한 저혈당이 오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겁니다.
집에는 마크 씨와 어린 아들만 있었던 상황.
그런데 놀랍게도 3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 레니가 아빠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아빠에게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아이가 의자를 끌고 냉장고로 가서 요구르트를 꺼내온 후 자신의 장난감 칼을 이용해 요구르트를 뜯은 다음 아빠의 입에 가져다 댄겁니다.
덕분에 아빠 마크 씨는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고 곧바로 비상용 포도당을 섭취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건 엄마 엠마 씨가 집을 나선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집에 돌아오자 아들 레니는 "내가 아빠를 도와줬어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 부부가 레니에게 아빠의 병과 응급 상황 대처법에 대해 따로 알려준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엠마 씨는 "예전에 남편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을 때 내가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먹여주었던 걸 아들이 보고 그대로 따라 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 살이면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할 텐데, 이렇게 놀라운 일을 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아빠를 살려낸 진정한 영웅'이라며 레니의 기지를 칭찬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Manchester Even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