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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왜소행성 '세레스'서 발견된 밝은 불빛…밝혀진 정체!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1.23 15:25|수정 : 2016.11.23 15:25


왜소행성 '세레스'에서 발견된 밝은 불빛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항공우주국 NASA는 왜소행성 '세레스'에서 발견된 불빛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밝혔습니다.

NASA가 발표한 이번 사진은 우주탐사선 '돈(The Dawn)'이 세레스 행성 탐사를 시작한 후 보내온 다섯 번째 사진인데요, 이전에 찍힌 사진들에 비하면 세레스 행성의 모습이 꽤 자세하게 보입니다. 
세레스 행성 표면의 빛은 지난 2012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2억 9천만 킬로미터 거리에서 찍은 사진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이 빛은 정체를 알 수 없어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하며 미스터리로 남았는데요, 이 빛을 두고 '거대한 얼음 화산 아니냐', 혹은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진으로 연구한 결과, 드디어 빛의 정체가 밝혀진 겁니다. 
NASA의 발표에 따르면, 이 빛은 한 지점이 아니라, 무려 92Km 폭의 거대한 분지 중심에 34Km나 퍼진 넓은 지역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시광선-적외선 지도작성 분광계'라는 관측 장비를 이용해 이 지역의 빛의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밝은 빛을 내는 광물의 정체는 탄산나트륨이 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ASA의 연구진은 세레스 행성 내부의 뜨거운 소금물이 분지의 표면 위로 올라와 얼어붙은 채로 점차 증발해 탄산나트륨이 남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이번 결과로 세레스 행성에 바닷물과 비슷한 액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세레스 행성의 탄산나트륨은 지구 외에 다른 태양계 행성에서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로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연구원 마크 레이먼 씨는 "이 사진은 경이롭고 멋지다. 탐사선 '돈'이 이렇게 자세한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레스 행성은 화성과 목성 궤도에 있는 지름 973Km 크기의 왜소행성으로, 우주탐사선 '돈'이 지난해 첫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세레스 행성 표면에 있는 의문의 빛의 정체가 탄산나트륨으로 밝혀지면서, 혹시 생명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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