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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공은 피보다 진한 법! 여자배구 V리그에서 벌어진 쌍둥이자매 간의 혈투

입력 : 2016.11.21 18:40|수정 : 2016.11.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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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V리그의 일란성 쌍둥이 선수인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 ‘언니’인 이재영 선수가 속한 흥국생명의 승리였습니다.
 
본래 좌측 공격수인 이재영 선수와 세터인 이다영 선수는 한 코트에서 경기를 갖더라도 포지션이 달라 그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다영 선수가 ‘우측 공격수’로 기용되면서 좌측 공격수인 이재영 선수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다영 선수는 이날 7득점을 올리는 등 선전했지만, 맞은 편에서 자신을 집중 마크하는 언니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이재영 선수는 이다영 선수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크게 표효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재영 선수는 이다영 선수의 블로킹 시도를 따돌리며 이날 23득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재영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짜릿할 것”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특히 블로킹에 대해서는 “가끔 다영이에게 막히면 너무 화났는데 (오늘은 내가 블로킹에 성공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쌍둥이 자매 대결’은 언니인 이재영 선수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동생인 이다영 선수 역시 새로운 포지션인 우측 공격수로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설욕전’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네트 너머로 마치 거울같이 서로와 경쟁한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 선수와 이다영 선수의 경기 장면,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황승호 / 편집: 조한솔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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