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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일본이 없애지 못하도록…소녀상 블록 만들기

입력 : 2016.11.21 08:40|수정 : 2016.11.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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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블록으로 만들어진 위안부 소녀상입니다. 조립 설명서도 따로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일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일본의 요구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분개했습니다.

평택에 한 청년 단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소녀상이 사라지겠다 싶어서 올해 초에 처음으로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게 10억 엔을 받고 역사를 팔아먹는 것 아니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 마음이 아팠다고요.

이에 청년들은 일본이 소녀상을 없애겠단 생각도 못 할 만큼 소녀상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작은 블록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습니다.

소녀상 동상을 만들 돈은 없지만, 블록으로는 얼마든지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시중에 있는 블록을 다 뒤진 끝에 흰색과 검은색, 또 갈색 블록이 있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설계도도 없이 무작정 조립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소녀상을 만들기는 했는데, 문제는 어떻게 조립했는지 다 잊어버린 겁니다.

어쩔 수 없이 블록을 해체해서 컴퓨터로 조립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서 다시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녀상 블록을 어떻게 알릴까, 어떻게 나눠줄까 고민한 끝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무려 4천만 원에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기부한 사람에겐 블록을 선물하고 남은 돈으로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도 하고, 또 실물 크기 소녀상을 세우는 데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은 일상 곳곳에 블록이 있는 걸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또 일본이 없애려고 해도 이 많은 소녀상은 다 없애지는 못할 거라며 우리 아픈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일본도 절대 못 없앨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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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으로 눈썹을 만들기도 하고 머리에 얹기도 하고 너무 귀엽습니다. 일명 미역 삼둥이가 화제가 됐습니다. 똑같은 털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도 아주 깜찍합니다.

누리꾼들은 짱구, 훈이, 맹구라는 별명도 지어줬습니다. 스브스 뉴스팀이 이 미역 삼둥이의 엄마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세 명, 사실 삼둥이는 형제가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성이 각각 다른 아기들이었습니다.

미역 때문에 닮아 보인 것뿐이라고요, 고양이 분장을 한 이 사진을 봐도 서로 많이 닮긴 닮은 것 같습니다.

짱구 엄마는 평소처럼 사진을 찍어 올린 게 SNS에서 화제가 돼 주변 지인들에게도 막 연락이 올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촉감 놀이가 아기들 오감발달에 좋다고 해서 사진 속 그날도 미역으로 촉감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원래는 튼튼이까지 포함해서 4명 엄마끼리 서로 친한데 그날 튼튼이는 사정이 있어 오지 못했다고요.

엄마들은 서로 오래 알던 친구 사이가 아닌 군대 동기보다 더 끈끈하다는 산후조리원 동기였습니다. 마음이 잘 맞아서 이제는 남편들끼리도 다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 하는 엄마들은 대부분 아기 크는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자기 사진보다는 아기들 사진을 더 많이 올린다고요.

엄마들은 육아를 처음 하는 거라 힘들긴 하지만, 정보도 공유하고 고민도 털어놓을 친한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거나 기어 다니는 그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합니다.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 미역 삼둥이 태어날 때부터 친구가 많아서 좋겠죠. 무럭무럭 예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 SNS 화제 '미역 삼둥이'…저희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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