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축구 '레오 2골' 전북, 우승 보인다…결승 1차전 역전승

K리그 전북 현대가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가 동점 골과 역전 골, 2골을 몰아치며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오는 26일 알아인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아시아 정상에 오릅니다.

2006년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5년 뒤인 2011년에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전북은 이날 김신욱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최정예 멤버들로 나섰습니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던 전북은 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알아인의 간판 오마르가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수비수들을 흔들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했고, 이를 아스프리야가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북은 곧바로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5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레오나르도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알아인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계속해서 알아인을 몰아붙였고, 후반 32분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동국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욱에게 크로스했고, 김신욱이 이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려는 완벽한 기회에서 상대 수비수가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했고, 이후 알아인의 반격을 막아낸 전북은 귀중한 승리를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