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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밤샘 조사…'박 대통령의 영향력 있어'

전병남 기자

입력 : 2016.11.19 06:24|수정 : 2016.11.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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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어제(18일) 체포돼 오늘 새벽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밤새 조사를 받은 장시호 씨 조사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어제 오후 5시쯤 체포돼 곧바로 검찰 청사로 압송됐습니다. 조사는 오늘 새벽 1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장 씨는 자신이 만든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지원한 16억 원 가운데 5억 원만 센터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장 씨에게 나머지 11억 원의 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앞세워 체육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서 삼성 측에 후원금을 내라고 강요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장 씨가 거액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결국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장시호 씨의 혐의를 봐도 그렇고, 결국 삼성과 최 씨 일가에 거액이 오갔다는 건데, 검찰이 삼성 관계자들도 조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삼성은 지난해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35억 원을 특혜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장시호 씨에게도 16억 원을 지원한 게 추가로 드러난 건데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204억 원을 빼고도, 최 씨 일가에게 삼성이 준 돈이 51억 원이나 되는 겁니다. 삼성이 이 돈을 최 씨 일가에 그냥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의심일 건데요.

검찰은 어제 삼성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을 불러서 17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최 씨 일가에 대한 지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사실을 알거나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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