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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잉글랜드 '양귀비꽃' 추모밴드에 징계절차 착수

최희진 기자

입력 : 2016.11.18 10:42|수정 : 2016.11.18 10:44


잉글랜드 대니얼 스터리지의 왼팔에 있는 '양귀비꽃 밴드' (사진=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1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해 양귀비꽃 문양이 그려진 밴드를 팔에 차고 경기에 나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FIFA 대변인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며 "결과를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양귀비꽃 밴드를 찼습니다.

경기 당일은 영국에서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었습니다.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도 양귀비꽃 밴드를 차고 경기하려 했지만, FIFA와 상의 후 양귀비꽃 무늬가 없는 검은색 밴드를 찼습니다.

FIFA 규정상 선수 용품에 정치적·종교적·개인적인 의미의 구호·성명·이미지를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자신들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옳다면서 어떠한 벌금이 나와도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AFP 통신은 징계 수준에 대해 월드컵 예선 승점 삭감까지 가능하지만 벌금형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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