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외딴 방에 홀로 지내는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FOX 방송이 세상 모든 자극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29살의 미국 여성, 요한나 왓킨스 씨는 먼지와 음식, 화학 물질 등 세상의 온갖 존재로부터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냅니다.
사람과의 작은 접촉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사랑하는 남편을 껴안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남편 스콧 왓킨스 씨는 아내만을 위한 방을 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방은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 햇빛이 들지 않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부터 차단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방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고 독서를 하며 일상을 보냅니다.

그녀의 알레르기 증상이 아주 심해질 때만 방을 나서서 병원 치료를 받고는 한다고 하는데요,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 또한 매우 제한적이어서, 주로 양고기와 소고기, 당근, 오이 등만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남편 스콧 씨는 매번 아내의 식단을 따로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의 이름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ast cell activation syndrome, MCAS), 이 증후군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됐지만, 아직 발병 요인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요한나 씨는 "방문이 열리자마자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온다. 목구멍이 저절로 조여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도와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잘 견뎌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FOX New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