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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두개골 절반밖에 없었던 소년…제 모습 찾았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1.17 14:41|수정 : 2016.11.17 14:41


사고로 두개골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던 한 소년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CBS 뉴스는 3D프린터로 두개골을 복구해 치료를 받은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에 사는 7살 소년 테디 워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테디는 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토팡가 협곡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휴양지로 유명해 주말이면 산악자전거나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요, 테디는 그곳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산비탈에서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바람에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겁니다.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의 절반 정도가 부서졌고, 이로 인해 머리에는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사고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부서진 뼈는 복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테디는 머리에 난 구멍 때문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언제나 헬멧을 쓰고 다녀야 했습니다.

한참 밖에서 놀고 싶을 나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 수도, 생일파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슬픔에 빠져있던 가족에게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두개골을 복구할 수 있다는 연락을 해 온 겁니다.

남아있는 두개골과 맞아들어가도록 특수 소재를 3D프린터로 조각한 다음, 테디의 머리에 이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수술에는 '폴리에테르에테르키톤'이라는 특수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소재는 실제 뼈와 비슷한 성질을 가졌으며, 내열성이 뛰어나 두개골 제작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지난달, 테디의 수술이 진행됐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테디는 아직 수술 부위를 치료 중이긴 하지만, 이제 다른 아이들과 밖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됐습니다.

테디의 엄마 리사 씨는 "어떤 부모도 아이의 두개골이 없는 상태를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언제나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CBSnew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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