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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트럼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인 세계 경제

입력 : 2016.11.17 08:23|수정 : 2016.1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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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하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공약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김용철 선임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예상과 달리 급등했고, 금리도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만기 10년짜리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2.3%대로 올랐고, 만기 30년짜리 미국 국채 수익률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최근 시장금리의 급등세가 내년에도 계속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단 겁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대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채권 발행물량은 증가하고, 미국 정부의 부채가 늘면서 시장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미국이 무역규제를 강화해 값싼 외국산 제품의 미국유입이 줄어들면 미국 내 상품의 가격은 오르고, 이민규제도 강화해 저임금의 외국 근로자 유입이 줄면 임금도 오르면서 물가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와 통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대책이 효과가 없다고 보고, 대신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는 점도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건 물가 상승의 전조 현상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저물가와 저성장의 시대는 끝나고,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는 대변혁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이제 상승세로 돌아선 금리가 내년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 [취재파일] 트럼프 쓰나미는 'I' 쓰나미…'트럼플레이션'에 채권시장 요동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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