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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우즈베크에 2-1 역전승…A조 2위 도약

김형열 기자

입력 : 2016.11.15 21:52|수정 : 2016.11.16 00:35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역전승을 거두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의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대표팀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크와 경기에서 남태희의 동점골과 구자철의 결승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3승 1무 1패가 된 대표팀은 3승 2패의 우즈베크를 제치고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월드컵 최종 예선의 사활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지동원을 배치하는 4-1-4-1의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즈베크의 두터운 중앙 수비진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고전하다 전반 25분 먼저 골을 헌납했습니다.

우즈베크의 역습 상황에서 김승규 골키퍼가 앞으로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지만, 김승규가 찬 공이 상대 비크마에프 앞으로 떨어졌고, 비크마에프가 빈 골대를 향해 날린 장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36분 손흥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동원이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전반을 1대 0으로 뒤졌습니다.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강화한 대표팀은 후반 16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고, 21분에는 이정협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후반 22분 남태희가 동점골을 뽑았습니다.

박주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는 절묘한 크로스를 올리자 남태희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분위기를 탄 대표팀은 후반 40분 구자철의 역전 결승골로 환호했습니다.

홍철의 긴 패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떨어트리자, 구자철이 왼발로 낮게 깔아 차 우즈베크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힘겹게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우즈베크을 상대로 1994년 이후 22년째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압도했습니다.

부진한 경기력에 A조 3위로 떨어져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설까지 불거졌던 대표팀은 우즈베크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란은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겨 3승 2무를 기록하며, 우리 대표팀에 승점 1점 앞선 A조 1위를 유지했습니다.

A조 최하위 중국은 카타르와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팀당 5경기씩을 치르며 반환점을 돈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내년 3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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