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총을 쏘고 가출했던 러시아 청소년들이 경찰에 포위되자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영국 일간 미러는 러시아의 15살 동갑내기 청소년의 죽음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데니스와 카트리나는 친구 집에서 외박을 한 뒤 함께 가출했습니다.
외박을 허락하지 않았던 카트리나의 어머니가 데니스가 보는 앞에서 카트리나를 호되게 혼낸 직후였습니다.
두 청소년은 엄마의 엉덩이 아랫부분을 총으로 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이들은 3일 뒤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러시아 북쪽 스트롱기 크라슈네(Strugi Krasnye) 지역의 한 건물에서 경찰에 포위됐습니다.
이들은 권총과 소총, 칼과 무전기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남자친구인 데니스는 경찰 차를 향해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총을 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협상을 시도하던 경찰이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두 동갑내기 연인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데니스는 죽기 전 자신의 SNS에 "항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복하면 우리 둘은 서로를 다시는 못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카트리나도 자신의 SNS에 마지막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미뤄 두 사람이 동반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denismur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