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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에 들어가는 길고양이들…사고 예방법은

CJB 황상호

입력 : 2016.11.15 12:35|수정 : 2016.1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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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온이 떨어지면서 길 고양이가 따뜻한 차량 엔진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차 속에서 고양이를 쫓아내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엔진룸에서 어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손전등을 비춰보고 손으로 차량 이곳저곳을 두드립니다.

한참을 숨바꼭질하던 길 고양이.

[나왔다. 나왔다.]

사람들 사이를 교묘히 피해 인근 공원으로 도망갔습니다.

[차량 운전자 : 처음에 고양이 소리가 났을 때 믿기지 않았고… 차를 세우고 고양이 소리가 나서 많이 놀랐고, 고양이가 다칠까봐 걱정됐어요.]

견인차가 동원돼 차량 하부 쪽에서 고양이가 구출되는가 하면, 아예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차량 엔진룸을 제집처럼 돌아다닙니다.

고양이는 따뜻하고 구석진 곳을 좋아해 날씨가 추워지면 차량 내부로 숨어들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보닛 아랫부분을 통해 엔진룸으로 들어갑니다.

습성상 잠을 자기도 하고 사람이 오면 더 깊숙한 곳으로 숨기도 합니다.

특히 고양이가 팬벨트에 낄 경우 죽을 수도 있고, 차량에도 큰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희철/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차를 타기 전 차량을 두드리거나 고양이가 피해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문을 강하게 닫아 문소리를 크게 나게 하면(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심 골목을 점령해가고 있는 길고양이가 더 이상 번식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도 필요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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