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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은 대통령 조사 사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문고리 3인방 비서관 중 이재만, 안봉근 두 전 비서관을 검찰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소환을 했죠?
<기자>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의례적인 말만 남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최 씨가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데 도운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을 조사하기 전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내야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경호 기자,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도 들리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정오쯤부터 조 전 수석의 자택을 네 시간 정도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인사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당시 조 전 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조 전 수석의 개입에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경호 기자, 앞서 전해드린 두 전 비서관이나 조 전 수석에 대한 조사가 대통령 조사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이는데 대통령 조사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해진 게 있나요?
<기자>
검찰은 그동안 대면조사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청와대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서 조사할지는 제삼의 장소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사를 제외하면 어디서든 대면조사를 받겠단 게 청와대 입장이었고 검찰 역시 대통령을 소환한 전례가 없고 예우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소환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습니다.
문제는 조사 시기입니다.
늦어도 모레엔 조사해야 한다는 검찰과 아직 변호인도 구하지 못했다며 조사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단 청와대의 의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순실 씨의 기소 시점인 20일 전에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강하고 대통령이 피의자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시간을 줄 수 없다는 여론도 있어서 이번 주 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