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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을 뒤덮은 백만 개의 촛불은 민심의 분노를 똑똑히 보여줬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건 단 하나였고, 그 목소리는 준엄했습니다. 이번 주엔 사상 초유의 대통령 검찰 수사와 청와대 양자 회담, 최순실 씨 기소, 주말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습니다. 이번 한 주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나아갈 지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SBS는 오늘부터 나흘동안 특집 이슈진단을 준비했습니다. 정국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분석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문고리 3인방 중 두 명이 소환됐는데, 지금도 조사가 진행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으로 향하는 문고리를 잡고 있다고 해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앞서 정호성 전 비서관도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돼 문고리 3인방은 모두 검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에 나온 두 사람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검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주로 뭘 물어봤나요?
<기자>
네 어제 하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송경식 CJ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야 귀가했습니다.
그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7월 24일 있었던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는 최순실 씨가 관련된 독일 회사들에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35억 원을 지원한 데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습니다.
SK의 경우 지난 7월엔 김창근 의장이, 2월엔 최태원 회장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확인돼 두 사람이 모두 소환됐습니다.
<앵커>
검찰이 조금 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기자>
네, 검찰은 오늘 12시쯤부터 조원동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CJ그룹에 대한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에 관련 압력을 넣으면서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수석을 불러 당시 발언 취지 등을 확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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