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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고리 권력' 안봉근·이재만 소환…문건유출 등 추궁

박상진 기자

입력 : 2016.11.14 09:28|수정 : 2016.11.14 10:51


▲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과 관련해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래 출석시간보다 약 40분 빠른 오전 9시 25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안 전 비서관은 "검찰에 올라가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1시간쯤 뒤인 오전 10시 25분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비서관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국정개입을 도왔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두 사람은 일단 참고인으로 출석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직무유기 또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씨를 비호하며 깊게 유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씨가 보관하고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도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해온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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