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KLPGA] 조윤지, 시즌 마지막 대회서 1년 4개월만에 ‘우승’

입력 : 2016.11.13 21:04|수정 : 2016.11.13 21:04

ADT캡스 챔피언십 2016 최종라운드


조윤지가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천50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굉장히 우여곡절 끝에 우승한 것 같다. 많이 긴장도 됐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쁘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조윤지는 작년 7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생애 통산 3승 고지를 밟았고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 순위 11위(4억3천15만원)로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윤지는 1∼3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을 펼쳤다. 하지만 1타차 선두를 달리던 조윤지는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군 조윤지는 침착하게 파퍼트를 집어넣어 고비를 넘겼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 가볍게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던 조윤지는 17번홀(파3)에서 6m 버디 기회에서 3퍼트 실수로 다시 1타차로 추격을 받아야만 했다.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으나 조윤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린 뒤 파로 막아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초부터 가장 문제점이 퍼트였다. 1미터 정도 되는 퍼트가 가장 안 됐는데 17, 18번 홀이 그랬다. 우승권에 있다는 상황과 평소 잘 안되던 퍼트 거리가 나오면서 더 긴장됐지만 잘 마무리가 됐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 조윤지는 “올 시즌 내내 대회를 치르면서 만족했던 샷과 퍼트는 한 번도 없었다. 이번 대회도 포함해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스스로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고 싶고 희망을 갖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승을 만들어내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서 내년도 준비하겠다” 며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조윤지는 “골프인생이 끝나기 전에는 국내투어에서 꼭 일인자를 해보고 싶다.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해보겠다” 며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SBS골프 이향구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