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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명 돌파…올해 지난해 대비 18% 증가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11.13 13:15|수정 : 2016.11.13 13:15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하면서 이날 기준 탈북민 숫자가 3만5명이 됐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지난 1962년 6월 최초 귀순에 이어 2006년2월 1만 명, 2010년11월 2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6년 만에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탈북민 숫자는 2005년 1천384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에는 2천914명까지 늘었습니다.

이후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천706명, 2012년 1천502명, 2013년 1천514명, 2014년 1천397명, 지난해 1천275명으로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10월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1천15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가 늘었습니다.

정부는 탈북민이 증가한 이유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2002년 기점으로 여성 탈북민 수가 남성을 넘어서기 시작해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전체 입국자의 71%가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만 보면 80% 이상이 여성입니다.

이는 북한에서 여성이 장마당 활동 등으로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입국 당시 기준 20~30대가 전체의 58%로 절반을 넘습니다.

또 전체 탈북 청소년 가운데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자녀가 51% 수준인 것도 특징입니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이달 중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착지원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회통합형 정착지원 정책에는 탈북민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탈북민의 고용 기회를 늘리며, 탈북 청년의 남한 학교 적응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정부는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기존 정책 체계와 역량을 점검해 '사회통합형 정책'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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