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남조선 촛불집회에 110만명 참가"…이례적 신속보도

북한 매체가 오늘(13일) 어제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소식을 자세하게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12일 남조선 전지역에서 청와대 악녀 박근혜 역도를 기어이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제3차 범국민투쟁이 대규모적으로 전개됐다"면서 집회에는 전국적으로 110만여 명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우리나라 관련 소식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처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방송은 이어 집회에 참여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사드(THAAD) 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등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방송은 또 집회 참가자들이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추문사건의 본질은 부패, 무능의 결정체이며 민중의 분노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더이상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방송은 이밖에 일부 시위자들이 상여를 매고 행진한 것과 여당 일부 의원들도 참석한 점, 부산과 광주 등 지역에서도 시위가 열린 사실 등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