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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지원 의혹' 권오준 포스코 회장, 검찰서 밤샘조사

윤영현

입력 : 2016.11.12 08:54|수정 : 2016.11.12 14:53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오늘(12일) 오전 7시 10분쯤 귀가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어제 저녁 7시부터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이번 최순실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권 회장은 최씨 측근인 차씨 측의 '지분 강탈' 행태가 드러난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한 인물로, 검찰은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매각 결정이나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이 있었는지, 청와대 쪽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코는 2014년 3월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중견 광고대행사 A사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후 차씨는 측근들을 동원해 A사 한모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씨는 물론 그가 '대부'로 부른다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두 여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나 차씨의 전횡을 묵인·방치한 정황이 드러나면 권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2014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또는 최순실씨가 막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이후에도 회장 선임 때마다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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