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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하대석 기자

입력 : 2016.11.12 10:34|수정 : 2016.11.12 10:34


지난 여름 전 세계 곳곳을 포켓몬 사냥에 나서게 했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는 앞으로의 게임이 어떤 모습일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소 생소한 용어도 일상에 속속 녹아들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6'에서는 VR 기기와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됩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VR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 관에 40 부스 규모의 특별관을 공동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이용자가 VR 기술을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라며 "특별관에서는 VR 기기 및 관련 콘텐츠를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전자왕국'을 이끌었던 소니는 콘솔 게임과 호환되는 VR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 VR을 앞세웁니다.

PS VR 전용 게임 11종을 비롯해 총 41종 게임도 소개합니다.

이 중에서 로이게임즈가 개발한 PS VR용 게임 '화이트데이:스완송'은 어두운 밤의 학교를 배경으로 가상현실, 3D 그래픽을 생생히 살려 실제 같은 공포감을 줍니다.

모바일 게임 '검과 마법'으로 올해 시장을 달궜던 룽투코리아 역시 AR·VR 게임을 안고 지스타에 출전합니다.

룽투코리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AR·VR 게임에 주목해왔습니다.

지스타에서 공개될 게임 '파이널 포스'는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조이스틱을 움직여 '라이트 훅', '레프트 훅' 등 실제로 격투를 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주는 게 특징입니다.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마이크로볼츠 AR'는 60여 종의 영웅, 100여 종의 몬스터를 모으고 키우는 재미를 담았다.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가상의 몬스터와 전투도 벌입니다.

지스타에 내보이지 않더라도 '미래 게임'에 대한 개발은 뜨겁습니다.

엠게임은 지난 11일부터 4일간 모바일 AR 게임 '캐치몬'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은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다양한 지역에서 '소환수'를 모으고 근처에 있는 이용자와 전투를 벌이거나 보스인 '몬스터'를 사냥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조이시티는 헬리콥터 액션을 살린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의 VR 버전을, 드래곤플라이는 회사의 주력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현실과 결합한 AR 슈팅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 업체들이 AR·VR 게임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점은 콘텐츠"라며 "지적재산권(IP)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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